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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석에 대한 짧은 생각 게더의 난장판/끄적끄적 2010/08/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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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서 네이트 판을 들어가면,

지하철 안에서 임산부들이 노인분들께 수모를 겪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보게된다.

판에 떠도는 이야기야 유행처럼 비슷한 이야기들이 번지는게 사실인데,

임산부들에게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 것은 참... 사람 멍때리게 만드는 판이다.



정말 노약자석에 앉으면 죄인이 된 기분이 든다.

나도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현기증이 돌아, 주저앉아버리던 나를,

같이 가던 지인이 노약자석에 앉힌 적이 있었는데

앉은 당시야 사람들이 저사람 아프구나~ 하고 이해하는데

타는 사람들이 이상하고 나를 몰상식한 아이로 보더라.

그렇다고 누군가가 저사람 아프대요~ 라고 변명해주지도 않고 -_-ㅋ

나도 멍하니 노약자석에 앉아있다고 욕 들은적이 몇 번이나 있다.

(지하철 말고 버스에서 ㅋㅋㅋ)

저번에는 별생각없이 노약자석에서 앉아 졸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양보 좀 해줄 수 없어요? 이러더라.

화장 진하게 하신 아줌마였는데, 난 너무 당황해서 가지고 있던 도시락가방도 떨어뜨리며 일어섰다.

다행히 도시락가방은 잃어버리지 않았는데, 너무 당당하게 여기 노약자 석이잖아요? 이러는 것이...

내가 물론, 그 분을 보았다면(사실 아줌마인지 할머니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외모셨다) 일어섰으리라.

하지만-ㅂ-... 난 창밖을 보며 졸고 가느라고 그 아줌마같은 할머니를 발견하지 못했다.

뭐, 황당했지만 튼튼한 두다리로 서서갔다.


임신한 여성은 배가 부르지 않은 초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한다.

유산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

그래서 절대 안정과 요양(?)을 권하는데,

세상일이 그렇게 쉽사리 막 풀리면 뭐 모든 사람들 행복하고 해피해피하겠지만,

일을 하는 직장여성들도 많고, 약속에 나가야 하는 상황도 생기기마련이니,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수밖에 없다.

버스면 좀 쉽긴 한데,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는 진짜, 말이 없다.

그렇다고 노약자석에 앉으면, 말 많은 개념 우주여행보내주신 아줌마나 할아버님들이

(모든 분들이 다 그렇지 않다는건, 나는 잘 알고 있다.)

임산부(자신들의 눈에는 말짱한 여자사람)가 앉은 것을 발견한 시점부터 내리는 시점까지

계속 못들을 말을 하신다.

할아버지야 이해 하겠지만, 아줌마들은 정말...

자신도 임신을 하셨을 텐데, 왜 그렇게 말씀들 하시는건지...

배가 나오지 않았다고 "임신인줄 어떨게 아냐." 뭐 이런말씀 하시는 분도 계시고..

"젊어서 임신한게 자랑이냐"(요새 노산들이 얼마나 많은데 임신한거, 솔까 자랑이지^^)

"요즘 젊은 것들은...쯧쯧..."(100만년 전에도 이런 말을 했다니 이해합니다^^)

"임신이 완전 벼슬이야"(임신 초기에 조심해야 한다는 상식을 모르시는듯)

나중에는 부모 운운 하시면서 욕하시는 분들까지 계신다는 얘기를 들으니,

여성으로써, 너무너무 화가 다 나고...


생명을 잉태한 한 어머니에게 그런식으로 대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너무너무 들더이다.


내 친구는 지금 임신 8개월째 접어든다.

초기에 내 친구?

미칠정도로 토하고, 밥도 못먹고, 애가 아주 뼈만 남아서 앙상해지더라.

그래, 할머니, 아주머니들 세대때는 아이낳고도 일하던 때였다.

임신을 했다고 가만히 그림처럼 앉아있던 세대는 분명 아니다.

우리는 그분들을 당연히 존경한다.

그치만, 시대는 점점 바뀌고, 더 편리해지고 있는 요마당에,

복지라는 개념이, 봉사와 양보라는 도덕적 가치가 중요시 되어가는 세상에서,

"보호"라는 개념을 조금 푸근하게 넓혀주면 안될까.


나는 이 세상에 우리라는 존재를 세워주신 노인분들을 공경한다.

하지만, 노인분들이 자신의 연로함을 앞세워 임산부나, 장애우분들의 약함을 무시하려 든다면,

그것은 그분들이 지금까지 쌓아오신 인생의 덕을 깎아내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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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복빌라 | 2010/08/04 16: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분들이 지금까지 쌓아오신 인생의 덕을 깎아내리는 일"
    이거 굉장한데 + _+!!!

    공감 오백만개.
    엄청 분하고 억울했을 텐데 침착하게 잘 썼군.
    잘 참았구나(토닥토닥)

    • 투게더 | 2010/08/04 16:38 | PERMALINK | EDIT/DEL

      으힛, 감사감사.

      진짜 읽으면서
      임신한 친구 생각도 나고...
      나도 나중에 저런 수모를 받으면 어쩌나 싶어서,
      그런데 여기에 열폭해봐짜 흐하하;

      연세많으신 분들은 인터넷같은걸 잘 안하니까..
      뉴스같은데서 떠들어줬음 하는 바램.
      연세드신분들께 뉴스는 곧 진리잖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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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분류없음 2010/07/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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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회식자리에서 폭풍드링킹을 하고 들어왔더니, 장이 요동이다. 요동.

그동안 좀 변비끽 있어서 화장실도 간만이긴 한데,

이렇게 토하듯이 쏟아내는건 별로인데. 제길.

울렁거리고, 더러워.

이런 더러운 포스팅 하고 싶지 않은데.

나는 술을 조금이라도 많이 마시면 장이 바로 반응하는 사람이라, 술을 많이 먹지 않으려고 한다.

예전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요새는 그냥 뭐 바로 콜이다.

 

회사일을 하면서, 나는 대학병원이 된 기분이었다.

잘 걸리지 않았던 몸살이 좀 잦아지고, 강철도 녹일 것 같던 위가 약해져서 탈나는 경우가 종종 생겼다.

먼지가 많은 사무실에서 일하다보니, 코도 자주 막히고, 그래서 코를 세게 풀다보니, 귀도 이상이 생겼다.

중이염, 만성비염, 위염, 두통, 몸살감기 등등등. 이 모든 것들이 스트레스가 원인이란다.

스트레스가 정말 만병의 근원이 맞기는 하나보다.

철마다 그냥 코감기와 목감기정도로 지나던 감기가 꼭 몸살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

내가 이 회사를 잠깐이라도 쉬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 같기도 하고.

암튼 회사를 다니면서 생애 처음으로 위내시경도 해봤다.

수면도 아닌 그냥 내시경이었는데, 정말로 의사를 팰 뻔했다.

불꽃싸닥션을 날려야지 그 역겨웠던 순간들이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 상상도 싫다.

난 내시경이 가늘다고 하길래 실하나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전기코드선보다 두꺼운 선(우동굵기였어, 그건)이 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데,

계속 토하고, 울고, 토하고, 가관도 아니었다.

토해놓은 토사물에, 흘리는 침에, 드럽기도 드럽고, 괴롭기도 괴로워서 계속 꺽꺽대며 울었다.

정말 다시는 위내시경을 하고 싶지 않다.

그런 고약한 경험을 겪지 않으려면, 당연히 건강해야 할 텐데.

회사를 그만두면 건강해질 수 있으려나, 가장 큰 문제다.

집에서 일주일만 쉬어도 낯빛부터 틀려지니까,

그만두고 나면 회춘이라도 하는 거 아닌지 몰라. 신나겠다.

모쪼록, 건강은 정말 재산이다.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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